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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대출도 혁신적?…손쉽게 '이자장사' 그칠 수도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7.08 17:45
수정2022.07.08 18:49

[앵커] 

쿠팡이 금융당국에 금융업 등록을 신청한 가운데, 이제 관심사는 쿠팡이 금융 쪽에서 얼마나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을지입니다. 

현재로선 자영업자 대출이 유력한데 혁신적인 자체 평가시스템이 없는 한 이자장사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규준 기자, 쿠팡이 금융업 진출을 공식화한 거죠? 

[기자] 

쿠팡은 여신전문금융업을 하겠다고 이달 초에 금융감독원에 등록 신청을 했습니다. 

여신전문금융업은 신용카드업, 리스, 할부금융 등이 있는데요. 

쿠팡이 신청한 건 비카드 쪽인 리스와 할부금융 등입니다. 

금융사업을 실제 하게 될 법인은 쿠팡페이의 자회사인 '쿠팡파이낸셜'이란 회사입니다. 

업계에선 올 하반기에 쿠팡이 대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쿠팡이 어떤 대출 상품을 내놓겠다는 건가요? 

[기자] 

쿠팡에 입점한 자영업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원금과 이자를 받는 할부금융업이 유력합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할부금융업은 사업자뿐 아니라,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도 가능해서 법적으론 개인 대출의 길도 열려있습니다. 

[앵커] 

자영업자들에게 대출을 해준다면 리스크 관리도 중요할 것 같은데, 준비는 잘 돼 있나요? 

[기자] 

쿠팡이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어느 정도까지 구축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무분별하게 영세한 사업자들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연체율이 뛸 수 있어섭니다. 

네이버는 입점한 자영업자들의 실시간매출이나 단골고객 비중 등을 기반으로 한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놔서 연체율을 낮게 유지하고 있는데요. 

쿠팡은 관련 준비상황에 대해 "자체 신용평가를 할지, 외주를 줄지, 아무것도 확인되는 게 없다"고 했습니다. 

자체 평가시스템을 만드는 데 최소 1~2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2금융권과 비슷한 형태의 이자장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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