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삼성 세계 최초 '3나노 양산' 깎아내리기…"극히 소규모"
SBS Biz 강산
입력2022.07.08 16:00
수정2022.07.08 16:45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오늘(8일) "TSMC는 연내에 3나노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서, 첨단 경쟁에서 삼성이 일견 앞선 것으로 보이지만 실태는 다르다"고 분석했습니다.
그 근거로 닛케이는 "반도체 회로 선폭과 더불어 기술력을 평가하는 또 하나의 지표인 고객 이름을 삼성이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세계 최초로 3나노 공정 양산 소식을 밝히며, 3나노 공정의 고성능 컴퓨팅용 시스템 반도체를 우선 생산한데 이어, 모바일 제품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닛케이는 생산 장소가 최신 설비 도입이 진행되는 평택캠퍼스가 아닌 제조 기술 개발을 겸하는 화성 공장이라서 "극히 소규모의 양산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日닛케이 "고객사 공개 안 됐다"
또 상품 공급자 등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삼성은 우선 중국의 가상화폐 채굴업자 등에게 연산 처리 반도체를 공급한다면서,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를 맞고 있어 장래 안정적인 고객이 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고객사와 구체적인 양산 진행 상황과 관련해 "공개할 수 없고,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닛케이가 '제조 기술 개발을 겸하는 공장'이라고 지적한 삼성 화성 공장 V1 라인은 7나노미터 이하 첨단반도체를 만드는, 전 세계 최초 극자외선, EUV 전용 라인입니다.
이에 일부 삼성 직원들 사이에서는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을 상세히 알지 못하는,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추측성 보도"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TSMC와 격차 더 벌어져…갈길 먼 1위
닛케이는 TSMC가 3나노 공정에서 속도를 낼 가능성을 주목했습니다. TSMC는 올해 작년보다 최대 46% 늘어난 440억 달러(약 57조 원)의 설비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70∼80%를 첨단 제품에 투입하며, 3나노 공정 연내 양산도 타이베이 북부의 신주와 남부 타이난 등 2개 거점에서 동시 추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TSMC가 53.6%, 삼성전자는 16.3%입니다. 점유율 격차가 40%포인트 가까이 나는 것인데, 전분기보다도 격차는 3.5%포인트 더 벌어졌습니다.
지난 2018년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통해 전세계 파운드리 1위 목표를 선언한 3년 전과 비교하면 두 기업의 격차는 8%포인트 커졌습니다.
최근 대만 매체가 TSMC의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 3나노 고객유치 상황을 발표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수율 개선을 이어가, 파운드리 판세를 뒤집고 '1위' 목표를 달성할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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