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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전 총리, 유세 중 총기 피습…심폐정지 상태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7.08 11:50
수정2022.07.08 18:17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전 일본 나라현 나라시 소재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인근 노상에 쓰러져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아베 전 총리가 이날 총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심폐정지 상태로 알려졌다. (나라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오늘(8일) 오전 11시 30분쯤 일본 나라시에서 연설하던 도중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현장에서 취재하던 NHK 기자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피를 흘리고 있었고 총성 같은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NHK는 "소리가 난 후 아베 전 총리가 쓰러졌고 피를 흘린 것으로 보였으며, 아베가 가슴에 총을 맞았다는 정보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경찰 관계자 말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뒤에서 산탄총으로 맞았다"며 "아직 아베 전 총리의 현재 상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교도통신도 "아베 전 총리가 남성에게 등 뒤에서 공격을 받았고 나라현 경찰이 남성을 붙잡았다"며 "아베 전 총리는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피습에 사용된 총기는 산탄총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경찰은 권총이 사용됐다고 정정했습니다.

이어 일본 언론은 그가 구급차로 이송되던 초기에는 의식이 있었고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반응하기도 했으나 이후 의식을 잃고 심폐 정지 상태가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폐 정지는 심장과 호흡이 정지했으나 의사에 의한 사망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로 지목된 나라시에 사는 야마가미 데쓰야(41)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며, 소지하고 있던 총도 압수한 상태입니다.

용의자는 40대 초반의 전직 해상자위대 장교로 알려졌으며,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아베 전 총리는 참의원선거를 앞두고 자민당 후보 유세를 위해 이날 오전 하네다공항에서 오사카공항을 경유해 나라시에 도착, 이후 인근 교토시에서도 가두연설을 하고 저녁에는 사이타마현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습니다.

참의원 선거 투표를 이틀 앞둔 가운데 벌어진 전직 총리 피격 사건에 일본 사회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해 "현재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들었다"며 "구급 조치가 진행 중이다. 아베 전 총리가 어떻게든 목숨을 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2006년 9월~2007년 9월과 2012년 12월~2020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총리를 지낸 일본 집권 자민당 내 대표적 강경파 인사로,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이끌어 왔습니다. 

[아베 전 일본 총리 저격 직후의 현장 (나라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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