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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전유물' 운전자 보험 넘보는 생보사…찻잔 속 태풍?

SBS Biz 이한승
입력2022.07.08 11:17
수정2022.07.08 11:56

[앵커] 

운전자 보험은 손해보험사들의 전유물이었죠.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생명보험사들이 운전자보험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상품을 내놓는 건 좋은데, '반쪽 짜리'라는 평가여서 경쟁력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 연결합니다. 

생명보험사들도 운전자보험을 출시하는 건가요? 

[기자] 

정확히는 운전자보험에 들어가는 주요 특약인 자동차부상치료비를 탑재한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입니다. 

흥국생명이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자동차부상치료비가 포함된 상해보험을 출시하면서 시작됐고요. 

이후 동양생명이 이번 달 출시했고, 농협생명도 오는 11일 관련 보험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도 출시를 검토 중입니다. 

[앵커] 

그럼 이게 부상치료비만 주는 건가요? 

[기자] 

네, 관련 법 때문인데요. 

보험업법에 따르면 생보사와 손보사는 교차판매를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제3보험으로 불리는 질병, 상해, 간병 보험은 양쪽 다 취급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운전자보험 관련 상품도 상해보장은 되지만, 주요 보장인 변호사선임비용이나 벌금 등 교통사고가 났을 때 발생하는 비용 보상은 생보사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앵커] 

그래서 반쪽 짜리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도 왜 하는 거죠? 

[기자] 

아무래도 위기의식 때문입니다.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 면에서 손보사가 최초로 생보사를 앞지르면서 생보사가 체면을 구겼습니다. 

생보사도 뭐라도 해야겠다는 위기인식에서 손보사의 영역에 발을 들이고 있지만, 생보업계 내에서도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한 만큼 어느 정도나 성과를 올릴지 주목됩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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