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물가 오르고 지갑은 얇아지는데…성장률 2% 대 추락

SBS Biz 박연신
입력2022.07.06 17:48
수정2022.07.06 18:46

[앵커] 

정부가 직면한 최대 과제는 바로 경제문제라는 게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서민들 입장에선 소득은 떨어지고 물가는 오르고, 이자부담까지 커지는 삼중고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최근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6%로 낮췄습니다. 

국책 연구 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2%대 일색입니다. 

경제를 살려온 수출이 대외 여건 악화로 나빠지고 있는 데다, 민간 소비 회복세도 더딘 복합위기란 게 이윱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지난 3일) : 지금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 하방위험의 국내 전이 가능성까지 우려해야 하는 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고유가와 공급망 충격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내수만이라도 살려야 하는데 6%를 찍은 물가가 부담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에 서민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고 있습니다. 

[염미숙 / 부천시 소사동 : 기름값도 우리 신랑 같은 경우는 영업직 하는데 한 달에 150만 원씩 기름값이 나가요. 차 끌고 다니지를 못해요. 진짜 너무 비싸가지고요.] 

실제 올 1분기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4분위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614만 원으로, 1년 사이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 상승에 따라 근로소득이 3.8% 감소한 이유에서 입니다. 

이런 가운데 물가를 잡기 위해 통화당국은 빅스텝을 검토하고 있지만, 내수를 더욱 위축시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경기 부진에 따른 효과 때문에 이(금리인상)를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역시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를 동시에 겪는 스태그플레이션, 'S의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당국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연신다른기사
'계엄·탄핵'에도 금융시스템 안정적…리스크 상존
계엄사태로 연기됐던 '한미 주요 외교·안보' 일정 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