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건물만 떼서 팔면 2~3억 원에 싸게 분양"
SBS Biz 정광윤
입력2022.07.06 14:34
수정2022.07.06 15:06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공사) 사장이 "마곡지구에서 건물만 팔았다면 시민들이 아파트를 2~3억원에 싸게 살 수 있었을 것"이라며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 사장은 오늘(6일) 강남구 개포동 SH공사에서 열린 마곡지구 분양원가 공개 기자 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SH 등 시행사가 토지를 소유한 채로 임대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 '반값 아파트' 방식입니다.
김 사장은 "미분양 때문에 마곡지구에서 총 3천여가구를 분양하고 남긴 돈이 500억∼600억원 정도밖에 안 된다"며 "건물과 토지를 다 분양하면 이러한 미분양 사태가 생기지만, 건물만 뚝 떼서 분양하면 SH나 시민 모두에 이익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작년 하반기부터 대선 주자들이 기본주택, 역세권첫집, 청년원가주택 등으로 건물만 분양하겠다는 공약을 했다"며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초 계획대로 상반기 중 반값아파트 공급을 시작하지는 못했으나 이미 준비가 다 돼 있고 고덕강일지구 공급을 위한 논의는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제가 구상한 것보다 좀 더 많은 물량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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