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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감언이설로 이용해 먹고 토사구팽…굴하지 않겠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2.07.06 13:30
수정2022.07.06 17:39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 지도부가 자신의 전대 출마를 불허한 것에 대해 "토사구팽에 굴하지 않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늘 본인의 페이스북에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저를 영입했던 민주당은 지금, 저를 계륵 취급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성희롱 발언을 한 의원은 윤리심판원의 징계를 받고도 팬덤의 비호 아래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라며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저를 쓰고 버리는 것은 상관이 없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금 박지현은 물론 저에게 만들자고 약속했던 성폭력 없는 세상까지도 토사구팽하려 한다"라며 "이것은 제가 막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너무 힘들어 그냥 다 포기하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며 "필요할 땐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해 이용해 먹고, 자신들의 기득권에 도전하려고 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토사구팽을 하는 이 정치판에 남아 있는 것이 옳은지 저 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봤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젯밤 (아동 성 착취물 공유 웹사이트 운영 혐의로 구속된) 손정우의 기사를 보며 다시 초심을 되새겼다"라며 "처음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법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였는데 제대로 시작도 못 해보고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소중한 약속들이 휴지 조각처럼 버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성범죄가 사라지고 피해자가 아프지 않은 그날까지, 저는 끝까지 정치를 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민주당 비대위는 박 전 위원장의 입당 시기 등을 근거로 피선거권을 갖추지 못했다며 '출마 불허' 판단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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