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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의 '루시' 왜 거기서 나와? "내 본캐가 이거야!"

SBS Biz 신채연
입력2022.07.06 11:59
수정2022.07.07 17:18

[가상인간 '루시'와 쌍용차 신차 '토레스' (사진=연합뉴스)]

쌍용자동차가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에 신차 '토레스'를 내놨습니다. 쌍용차는 5일 새로운 중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 토레스를 공식적으로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쌍용차는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 호텔에서 정용원 관리인, 선목래 노조위원장, 협력사 대표, 대리점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레스를 선보이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습니다. 

쌍용차를 인수하는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은 쇼케이스에서 "쌍용차 인수를 하게 된 마음가짐은 사명감을 뛰어넘는 소명감"이라며 "쌍용차가 제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영자의 시간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토레스는 지난 4일 기준 사전계약 대수 3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당초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토레스의 목표 판매 대수를 1만 6천8백대로 정했지만, 사전계약 대수가 목표치를 초과하면서 생산량을 약 2만 6천대로 늘릴 계획입니다.

토레스 소개한 롯데홈쇼핑 가상인간 '루시'
5일 쇼케이스에서 토레스와 함께 주목받은 인물이 있습니다. 롯데홈쇼핑이 개발한 가상인간 '루시'입니다. 

루시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약 10분간 토레스를 소개했습니다. 차량에 직접 승하차하고 시연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쌍용차는 토레스를 더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루시와 함께 했다고 밝혔습니다. 쌍용차 관계자는 "요즘 새로운 사회문화 트렌드인 메타버스 환경을 가미해 토레스를 소개하고자 했다"며 "루시를 제품 프리젠터(발표자)로 활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쌍용차와의 협업을 통해 수익을 얻게 됐습니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개발하고 관리하는 가상인간입니다. 쌍용차는 "일반 광고 모델처럼 루시에 대한 비용도 지불한다"고 말했습니다. 

롯데홈쇼핑이 최근 계약을 맺은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가 수익을 얻게 되는 건 아닙니다. 앞서 루시는 지난달 24일 초록뱀미디어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다만 롯데홈쇼핑 측은 "토레스 건은 초록뱀미디어와 계약을 맺기 전에 논의가 됐던 내용이라서 초록뱀미디어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인간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비용은 많게는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 적게는 1억 원 이하가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상인간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비용은 제작사마다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쌍용차가 중요한 시점에 야심 차게 내놓은 신차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지만, 자금 여력이 녹록지 않아 유명 모델을 쓰기란 쉽지 않았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드는 가상인간 루시를 활용한 신차 마케팅은 신의 한 수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쌍용차는 "루시의 본업이 자동차 디자이너인 만큼 앞으로도 루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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