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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만 빼고 다 올랐다' 사실로…치솟는 물가에 중산층 근로자 실질소득 줄었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7.06 11:18
수정2022.07.06 13:56

[앵커]

물가가 무섭게 치솟으면서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나온 지 오래입니다.

실제로 고소득층을 제외한 도시 중산층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성훈 기자, 일단 근로자 전체로 보면 실질소득 어떻게 집계됐습니까?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우선 올 1분기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2.5% 증가한 542만4119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명목소득이 571만4309원으로 6.4% 증가했지만 이와 비교해 보면 증가폭이 훨씬 못 미쳤습니다.

실질소득은 명목소득에서 물가 등 통화가치 변동을 뺀 소득입니다.

[앵커]

그런데 중산층은 줄었다, 이 말인 거죠?

[기자]

특히 소득수준 5분위 가운데 2,3,4분위에 해당하는 소위 중산층의 실질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2분위의 실질소득은 311만107원으로 1년 사이 1.6%가 줄었습니다.

3분위도 1%, 4분위도 2.8% 감소했습니다.

반면,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1분위의 실질소득은 0.9% 증가했고, 고소득인 5분위는 8.6%나 뛰었습니다.

실질소득 증감 추이를 봤을 때, 정부 지원이 이뤄지는 1분위와 기본적인 소득 수준 자체가 높은 5분위에 비해 중산층의 경우 최근의 물가 상승의 타격을 그대로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물가 때문에 시름하는 분들 많은데, 앞으로 더 오를 것 같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6% 올라 1998년 외환위기 때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상승 흐름을 봤을 때, 조만간 7%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7% 상승률은 1998년 10월 이후 24년 만이 됩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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