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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리에 서울 강남에도 '싼 이자 대출변경' 보이스피싱 주의보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7.06 07:35
수정2022.07.06 07:37

[출처=연합뉴스]

금리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산가들과 소득 상위자들이 많이 주거하는 서울 강남에도 싼 이자로 대출을 변경해주겠다는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안내문이 등장했습니다. 



오늘(6일) 금융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는 싼 이자로 대출 변경을 약속한 뒤 현금을 요구하는 사기 사건이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안내문'이 부착됐습니다.

이 안내문에는 "최근 전국적으로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가 다수 발생해 경찰에서 홍보 협조를 의뢰했다"면서 "싼 이자로 대출을 변경해주겠다고 약속한 후 만나서 현금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니 입주민들은 주의하길 바란다"고 적혔습니다. 

지난 4월 부산에서는 자신을 금융기관 관계자라고 소개한 사람이 '기존 대출금보다 훨씬 저렴한 이자로 대출해주겠다'며 기존 대출금 상환을 요구해 1억6000여만원의 현금을 갈취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고금리 시대를 맞아 대출 전환과 관련한 보이스피싱이 끊이지 않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경찰 등과 협력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취임 후 보이스피싱을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금감원의 '2021년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 운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관련 상담·신고는 전년보다 15.9% 증가한 6만453건에 달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어떤 정부 기관도 전화로 예금 인출이나 계좌 이체를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전화를 통해 싼 이자로 다시 대출해줄 테니 기존 대출금을 갚으라고 하면 100% 사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화로 앱 설치나 금융 정보를 요구할 경우에도 응해선 안되고, 가족, 지인이라며 문자 또는 메신저로 금전 등을 요구하면 반드시 본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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