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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현실화?" 유가 100달러 붕괴…버핏, 옥시덴탈 추가 매수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7.06 05:50
수정2022.07.06 07:49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밤사이 국제유가가 1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현지시간 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2% 떨어진 99.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5월 11일 이후 두 달 만입니다.

한때 갤런당 5달러를 돌파했던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4.8달러까지 내려갔습니다.

공급 불안감에 지속적으로 오르던 국제유가, 왜 떨어졌을까요?

무엇보다, 경기 침체 공포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경기 침체로 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공급 부족 우려를 압도하고 있는 건데요.

여기에 이미 예년보다 너무 높은 가격도 소비자 수요를 꺾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석유 컨설팅 회사 리터부시&어소시에이츠는 하반기 경기침체 전망이 급물살을 타면서 수많은 원자재를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고요.

씨티그룹은 올해 하반기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석유수출국들이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개입하지 않는다면, 45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반대로 유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데요.

캐나다 투자은행 TD시큐리티는 "최근 고유가 환경은 공급 측면에서 기인했다"며 "현재 원유 공급 재고는 매우 낮고, 원유 공급 확대가 충분히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유가는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브렌트유 목표가를 배럴당 140달러까지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석유회사 주식을 또 사들였는데요.

유가가 꺾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옥시덴탈페트롤리엄 주식 990만주, 우리돈 7천600억원 어치를 추가 매입한 겁니다.

보유 지분율은 17.5%까지 늘어났고요.

유가가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에 베팅한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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