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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디폴트옵션 시행…'쥐꼬리' 퇴직연금 수익률 높아지나요?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7.05 11:20
수정2022.07.05 11:56

[앵커] 

일주일 뒤 퇴직연금에 사전지정운용제도, 이른바 디폴트옵션이 도입됩니다. 

쥐꼬리만큼 저조한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김성훈 기자 연결합니다. 

먼저 구체적으로 디폴트옵션이 뭔가요? 

[기자]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따로 퇴직연금을 어떻게 운용할지 고르지 않았을 때, 사전에 약속한 방식으로 자동 운용하는 걸 말합니다. 

퇴직연금 유형 가운데, 확정기여형인 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 IRP 가입자가 대상인데요. 

오는 12일부터 도입됩니다. 

먼저 퇴직연금 가입자는 은행과 자산운용사 등의 설명을 바탕으로 예금 같은 순수 원리금 보장상품과 펀드 등 실적 배당형 상품, 혼합형 상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후 다시 4주 뒤 가입자의 별다른 지시사항이 없으면 '디폴트옵션 적용' 통지가 가고요. 

다시 2주가 지난 뒤에도 별도의 지시가 없으면, 사전에 선택한 상품으로 퇴직연금이 운용됩니다. 

또 가입자는 디폴트옵션이 적용되더라도 언제든지 다른 상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앵커] 

가입자 입장에선 수익률이 중요한데, 도움이 될까요? 

[기자] 

수익률을 따져보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실적배당형의 수익률이 높았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실적배당형의 수익률은 6.42%로, 원리금보장형의 1.35%보다 5%p 넘게 더 높았습니다. 

상품별 투자금액 비중을 살펴보면, 원리금보장형에 86.4%에 달하는 255조 4000억 원이 몰려 있는 반면, 실적배당형은 40조 2000억 원인 13.6%에 그치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최근 기세가 한풀 꺾인 증시와 금리인상 흐름을 고려할 때, 퇴직연금의 '머니무브'가 일어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가입자의 선택권 보장과 사업자 간 경쟁을 높이기 위해 운용현황과 수익률을 분기별로 공시할 예정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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