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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정유사, 1분기 이어 2분기도 '역대급' 실적 전망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7.05 11:19
수정2022.07.05 11:56

[앵커] 

국제유가상승 영향으로 지난 1분기 국내 정유사들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었죠. 

올 2분기에도 1분기만큼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인아 기자, 국내 정유사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황을 누렸군요? 

[기자] 

최근 한 달간 발표된 증권사 보고서들을 종합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정유사 네 곳 중 지난 1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컸던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액이 22조 6133억 원, 영업이익은 1조 8178억 원 수준으로 예상됐습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258.9% 늘어난 수준입니다. 

에쓰오일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11조 2877억 원, 영업이익은 1조 2834억 원으로 전망되는데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든 수준이지만, 1조 7천억 원까지 영업이익이 나올 것이란 분석도 있었습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2분기에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앵커] 

국제유가가 오르는 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유사들의 이익으로 돌아오는 건가요? 

[기자] 

정유사들이 원유를 들여올 때 산유국들과 통상 3개월 전에 도입 계약을 체결하는데요. 

유가상승이 지속될 경우 앞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던 원유를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재고평가 이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최종 석유제품의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 및 운영비를 제외한 가격을 의미하는 정제마진도 계속 오르면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올해 정제마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석유제품 수급 차질 영향으로 3월 넷째 주에 배럴당 13.87달러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이후에도 꾸준히 오르면서 지난달 넷째 주 기준 29.5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다만, 하반기에도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 전반적인 석유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정유사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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