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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6%대 물가 예상…여름 물가 더 오를듯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7.05 06:03
수정2022.07.05 08:16

오늘(5일) 통계청이 지난달 물가상승률을 발표합니다. 이미 예상된 것처럼 6%대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물가 상승률이 6%를 넘은 것은 지난 IMF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의 일입니다. 윤지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 6%대가 예상된다고요?
이번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으면, 지난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입니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는 지난달 26일 "6월 또는 7∼8월에 6%대의 물가 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초 3% 중반이던 물가는 계속 상승해 이제 6%대를 바라보게 됐습니다.

앞서 5월 상승률은 5.4%로 2008년 8월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로 제시했는데, "물가 상승률이 아직 미국과 유럽만큼 오르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이후 내수 회복세가 완만해지고 나서 최근에야 물가 압력이 강해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미 밥상 물가가 치솟았다고 느끼는데, 대내외 요건으로 인해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것이잖아요?
한국은행도 "글로벌 공급망 차질 탓에 이미 국내 생산 일부가 제약되고 산업 전반에 걸쳐 투입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석유류 가격이 주도하는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5월 상승률 5.4% 중 석유류가 1.5%포인트를 끌어올렸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일부터 오른 전기와 가스요금이 이달 물가에 반영되고요.

가계뿐 아니라 기업의 상품·서비스 생산비용을 높여 전방위로 물가를 밀어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9월초 빠른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수요가 몰리는 8월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고요.

10월에 전기·가스요금도 다시 한번 동시에 인상될 예정입니다.

다음 주에 기준금리가 결정되는데 0.5%포인트 이상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이 있다고요?
이미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다음 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은행은 7월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할지 말지 여부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6%대가 나온다면 '빅스텝'에 동의하는 위원들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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