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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대출업체 '볼드'도 출금 중단…2천500억원 코인런에 '백기'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7.05 05:59
수정2022.07.05 09:33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싱가포르의 가상자산 대출업체 볼드가 고객 코인 인출을 중단했습니다.

볼드는 회사 블로그에 성명을 올려 회사가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지난달 12일 이후 1억9천770만 달러, 우리돈 2천500억원이 넘는 '코인런' 사태가 발생했다며 인출, 거래, 예금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싱가포르 법원에 모라토리엄, 즉 채무지불 유예를 신청할 방침라고 말했습니다.

볼드는 한때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이 설립한 발라벤처스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한 유망 업체였는데요.

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산 코인 테라와 루나 사태에서 촉발된 가상자산 시장 폭락이 연쇄적인 유동성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코인 대출업체 셀시어스가 파산 신청을 준비중이고요.

가상자산 헤지펀드 스리애로즈캐피털(3AC)은 지난 1일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스리애로즈에 대출금이 있던 보이저디지털도 자금 압박을 받아 모든 거래를 일시 중단한 상태죠.

이대로라면 유동성 경색에 시달리는 업체는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한편 패닉 속에서도 현재 상황을 기회로 보는 투자자, 더 나아가 국가도 있는데요.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을 채택한 엘살바도르는 "저렴해서 좋다"며 비트코인 80개를 추가 매수했습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올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1억2천만원에 도달할 것이라며 불안해하지 말라고 언급했는데요.

베팅이 성공할지,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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