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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엔 주휴수당이 없다?…편의점 무인화 '속도'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7.04 17:46
수정2022.07.04 18:41

[앵커] 

내년 5%의 최저임금 인상이 예고되면서 편의점 업계에 인건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참에 무인점포 전환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점주들이 늘었는데 아직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좀 많습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하이브리드' 편의점입니다. 

심야 시간대엔 무인점포로 운영되는데, 본인 인증을 거쳐야 매장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서울 구로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 모씨도 요즘 이 무인점포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김 모 씨 / 편의점주 : 계속 (무인점포 전환을) 고려는 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안 그래도 힘든 시기인데 인건비 부담이 더 높아져서 상당히 부담스럽고….] 

한국편의점주협의회 조사를 보면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점포당 월 30만~45만 원의 추가 부담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자 점포 비율도 60%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편의점 업계는 앞다퉈 무인점포를 내놓고 있습니다. 

전국에 100개 넘는 무인점포가 들어서 있고, 특정 시간대에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매장은 2,600여 개 수준입니다. 

편의점업계도 점주도 무인점포 도입에 대한 생각은 굴뚝같지만 제도나 기술적 한계가 분명합니다.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술과 담배 등의 판매가 제한되고 보안과 매장 관리 등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편의점 업계는 내년까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주류 무인 자동판매기를 시범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이후 법령개정 등 후속작업이 필요합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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