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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현대차·기아 10개 모델 독일 배기가스 검사 불합격"

SBS Biz 신성우
입력2022.07.04 14:26
수정2022.07.04 16:40

[사진=현대자동차]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현대차와 기아의 10개 차종이 독일 배기가스 검사에 불합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린피스는 오늘(4일) 보도자료에서 "현대차, 기아가 지난달 28일 독일에서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것과 관련해 확인한 결과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배기가스 검사를 받은 10개 모델 모두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과 독일 환경단체 DUH가 2015∼2018년 실시한 실제 운행시 배기가스 배출량 검사에서 현대차·기아의 10개 모델이 실험실 인증검사 때보다 많은 유해 배기가스를 내뿜어 배출량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린피스는 해당 10개 모델 중 i20, ix30, 싼타페, 투싼, 쏘렌토 등 주력 모델들의 질소산화물 배출량 검사 결과를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현대 i20은 903.09㎎으로 유로6 기준인 ㎞당 허용치 80㎎보다 최대 11.2배나 많이 배출했고, 현대 ix35의 경우 1,118.28㎎을 배출해 기준치보다 최대 6.2배 많았습니다.

DUH가 유로6 기준으로 실시한 검사에서도 현대 i20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당 861㎎으로 기준치보다 10.8배 많았고 기아 쏘렌토는 6.1배, 현대 싼타페 5.3배, 현대 i30와 현대 투싼 4.1배 등으로 배출량이 기준치를 4배에서 10배까지 초과했습니다.

DUH에서 배기가스 검사 업무를 맡은 악셀 프레데릭 박사는 "실제 도로에서 주행 측정을 한 모든 현대차, 기아 모델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10.8배 초과한 사례도 있었다"며, "이는 현대, 기아차가 실험실에서만 배출가스 정화 성능을 높이는 장치 등 다양한 조작 장치를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린피스는 현대기아차에 독일 당국에서 받은 검사, 조사 내역의 투명한 공개와 독일 외 한국 등 전 세계 다른 시장에서 불법 배기가스 장치 사용 여부 공개  등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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