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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찍힐라'…부처도, 금융기관도 앞다퉈 '뉴딜' 지우기

SBS Biz 권세욱
입력2022.07.04 11:18
수정2022.07.04 11:50

[앵커] 

지난 정부의 후반기 역점 사업이었던 '뉴딜'이 새 정부 부처와 유관 금융기관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내년 나라 살림을 짤 때 뉴딜 예산은 칼질을 예고해 앞으로 한국판 뉴딜은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이는데요. 

권세욱 기자 연결합니다. 

금융권에서 '뉴딜' 지우기가 빨라지고 있다고요? 

[기자] 

한국성장금융은 최근 투자운용2본부의 '뉴딜펀드운용실' 명칭을 '혁신금융실'로 변경했습니다. 

30조 원이 넘는 정책펀드를 운용하는 성장금융은 금융 공기업이 대주주인 정책금융기관인데요. 

지난해 9월에 20조 원 규모의 뉴딜펀드 운용을 총괄하는 투자운용2본부장에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내정됐다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금융 경력이 전무한 낙하산에게 중책을 맡겨선 안 된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결국 자진 사퇴로 일단락됐었는데요. 

여기에 부서 명칭까지 바꾸면서 지난 정부가 적극 추진했던 뉴딜펀드란 명칭은 사라지게 됐습니다. 

[앵커] 

정부가 뉴딜 간판을 내리는데 앞장섰죠? 

[기자]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일 '뉴딜금융과'의 명칭을 '지속가능금융과'로 바꿨습니다. 

탄소중립과 녹색금융, ESG 경영 등을 아우르기 위해서라는 입장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벤처투자도 '지역뉴딜 벤처펀드'에서 뉴딜을 빼고 혁신으로 채웠습니다. 

앞으로도 뉴딜은 계속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4조 원이 책정된 한국판 뉴딜 사업을 구조조정 1순위로 예고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부 예산안 수립과 오는 9월부터 진행될 국회 심사 과정에서 뉴딜 예산 삭감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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