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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뿔났다'... 홈앤쇼핑에 무슨 일?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7.04 11:18
수정2022.07.04 16:09

[앵커] 

중소기업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홈앤쇼핑'이란 TV 홈쇼핑 업체가 요즘 시끄럽습니다. 



이 회사는 요즘 역대급 최악의 실적을 내고 있는데요. 

그 원인이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의 지나친 경영개입에 있다며 소액주주들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알아보죠. 

우선 홈앤쇼핑 소액주주들은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라는 건가요? 



[기자] 

이들은 회사 실적이 안 좋은 것에 대한 근본 책임이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와 김기문 회장에게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회사 경영에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는 건데요. 

이 회사 소액주주들은 최근 호소문을 내고, "홈앤쇼핑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기문 중소기업 중앙회장 중심으로 사실상 모든 주요 정책과 방향이 결정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중앙회가 지분 32.83%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고요. 

소액주주는 모두 19.5%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홈앤쇼핑의 회사 실적이 어느 정도로 안 좋은가요? 

[기자] 

2020년 400억 원에 달했던 영업익은 지난해 210억 원으로 절반으로 줄었고요. 

올 1분기 영업익도 31억 원으로, 작년 동기(79억 원) 대비 절반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김 회장의 2019년 재선임 이후부터 회사 경영실적 하락세가 심화됐다"고 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유료방송사업자에 내는 송출수수료가 타사 대비 많은 것도, 실적 악화의 요인이라고 지적합니다. 

실제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매출에서 송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홈앤쇼핑은 84.5%로, 7개사 평균치 60%보다 20%포인트 높습니다. 

이런 소액주주 호소문이 홈앤쇼핑이 최근 단독대표를 각자대표로 바꾸는 등 경영 쇄신을 단행한 후에 나왔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 관계자는 "소액주주들 주장은 사실무근이고,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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