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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2분기도 '역성장' 예측…"40년만에 더블딥 빠질 수도"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7.04 06:21
수정2022.07.04 08:34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경제가 기술적으로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경기 침체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올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측되기 때문인데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실시간으로 제시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예측모델은 2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을 -2.1%로 예측했습니다.

앞서 1분기 -1.6%를 기록하며 6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에 마침표를 찍었는데요. GDP 나우의 관측대로라면, 미국은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하게 됩니다.

절대적이진 않지만, 이론상 2개 분기 이상 GDP가 연속해서 줄어들면 경기 침체로 판단됩니다.

그동안 미국 경제에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던 JP 모건도 2분기 전망치를 2.5%에서 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역성장까진 아니지만, 미국 경기가 빠르게 둔화할 것으로 보는거죠. JP모건은 경기 침체가 위험할 정도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였다가 다시 불황에 빠지는 '더블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미국 의회 조사국(CRS)은 현지시간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이 높고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는 연착륙보다 경착륙이 흔하다"며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미국 경제가 침체를 맞았던 만큼 경착륙이 발생한다면 더블딥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더블딥이 현실화하면 1980년대 초 2차 석유파동 이후 40년 만인데요.

하지만, 침체를 우려해 마냥 손놓고 볼 수만도 없는게 연준의 딜레마죠.

미 의회 조사국은 연준이 경착륙을 우려해 금리를 빨리 올리지 않으면, 고물가 속에서도 실업률이 높아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높다고 봤습니다.

시기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앞으로 경기가 안 좋아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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