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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러 보복 감산 시, 최악의 경우 유가 3배로"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7.04 06:18
수정2022.07.04 06:36

[앵커]

지난주 주요 7개국 정상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죠.

실제 도입된다면 러시아가 보복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유가 폭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윤형 기자 연결합니다.

가격 상한제 도입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고요?

[기자]

JP모건은 주요 7개국의 유가상한제 합의에 따라 러시아가 보복 감산에 나설 확률이 높고, 이에 따른 유가 상승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는데요.

만약 러시아가 하루 생산량을 300만 배럴 감축한다면 런던 브렌트유 가격은 현재 110달러 수준에서 19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 전망했고요.

최악의 경우 하루 500만 배럴을 감산한다면 유가가 현재의 3배가 넘는 380달러까지 폭등 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JP모건은 특히 "러시아의 재정이 탄탄한다"며 "하루 500만 배럴을 감축해도 별다른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천만 배럴 가량으로, 전세계 생산량의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요 7개국이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그동안 서방국들의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줄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는데요.

이 같은 상황이 오히려 러시아에 득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앞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할 땐 일정 가격 이상의 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7개국은 합의 내용을 발표한 뒤, 제3국·민간 등과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가격 상한제 시행 필요성을 우리나라에도 설명하고 동참 방안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가격상한제 도입 취지를 이해한다"며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나오는 대로 공유해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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