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이제 안입어요"...삼성전자 임원들도 매주 금요일은 '캐주얼'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7.02 10:36
수정2022.07.02 11:33
삼성전자가 '직원 자율 복장제'를 시행 중인 가운데 그동안 정장을 고수하던 임원들도 이번 달부터 매주 금요일에는 재킷을 벗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월부터 매주 금요일 '캐주얼데이'를 운영합니다.
당장은 경영지원실과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장 직속 조직의 임원과 부서장 등이 대상이지만, 차츰 전 조직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사내 게시판에 캐주얼데이 때는 재킷을 벗고 목깃이 달린 피케 티셔츠나 라운드티, 청바지 혹은 면바지, 로퍼, 운동화 등 캐주얼한 옷차림을 하도록 권고했습니다.
또 경영진에 보고할 때도 캐주얼 차림을 원칙으로 하도록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컬처혁신'을 선언한 이후 직원들은 남성 반바지까지 허용하는 자율복장제를 시행했지만 임원들은 여전히 정장과 비즈니스 캐주얼을 기본 복장으로 운영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도 평상시에 편한 복장을 하기 어렵고, 이에 조직 이미지도 권위적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임원들도 자율복장제에 동참하도록 한 것입니다.
LS도 '자율복장제' 합류
LS그룹도 대부분 계열사가 자율복장제를 시행 중인 가운데 지주회사인 ㈜LS도 최근 임직원 자율복장제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올해 초 취임한 구자은 회장이 "자율과 책임의 원칙을 통해 창의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LS임원들 사이에서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옷차림을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권 부회장은 올해 초 검은색 터틀넥과 청바지, 로퍼 차림의 파격적인 프로필 사진을 공개해 재계의 화제를 모았습니다.
40대 젊은 총수 구광모 회장 시대를 맞아 젊고 혁신적인 이미지로 변신한 것 같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SK·현대차·LG 등 대기업들은 이미 자율복장제를 도입해 운용 중입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이던 시절인 2019년 티셔츠와 청바지 등 자율복장 근무를 정착시켰습니다.
LG전자도 2018년 9월부터 임직원 자율복장 근무제를 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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