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운송 차주 파업에 수도권 레미콘 '공급 중단'
SBS Biz 최지수
입력2022.07.01 14:05
수정2022.07.01 15:17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레미콘노조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수도권에서 레미콘 운송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수도권의 레미콘 운송 차주들이 모인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이 오늘(1일) 운송을 거부하고 집단행동에 들어갔습니다.
레미콘운송노조 소속 수도권 조합원들은 이날 레미콘 운송을 전면 중단하고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생존권사수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결의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7천500명이 모였습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레미콘이 안 들어오면 골조공사가 힘든데 레미콘 출하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타설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레미콘운송노조는 전날까지 수도권 주요 레미콘 제조사들과 운송료 인상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레미콘운송노조는 수도권의 운송료를 회당 5만6천원에서 7만1천원으로 1만5천원, 약 27% 인상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제조사들은 현재 경유 등 유류대를 제조사가 모두 부담하는 만큼 9%대 중반 이상의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한 레미콘 제조사 관계자는 "유류비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을 감안해도 운송료 27% 인상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습니다.
레미콘운송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서도 제조사를 향해 물가 인상 등을 반영한 적정 운송료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운송노조는 광화문 결의대회 후 서울역까지 시가행진을 벌였으며, 이후 제조사들과 운송료 인상 관련 재협상에 들어갑니다.
양측은 이날 타결이 불발되더라도 주말까지 계속해서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의 한 레미콘 업체에 레미콘 차량이 세워져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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