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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냥 '지마켓'...반년도 안돼 사명 바꾼 이유는?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7.01 11:14
수정2022.07.01 14:51

[앵커]

작년 이맘때쯤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강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게 유통업계 최대 화젯거리였죠.

신세계는 올 초 이 회사의 사명을 지마켓글로벌로 바꿔서 새 출발을 알렸는데, 반년도 안 돼 또 사명을 바꿨다고 합니다.

흔치는 않은 일인데, 배경 알아보죠.

박규준 기자, 신세계그룹이 지마켓글로벌을 뭐로 바꾼 건가요?

[기자]

네, 뒤에 글로벌을 뗀 지마켓으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자세히는 '지마켓글로벌 주식회사'를 6월 29일부로 '주식회사 지마켓'으로 회사 이름을 바꾼 건데요.

신세계그룹이 애초 이베이코리아라는 사명을 지마켓글로벌로 바꾼다고 밝힌 게 올해 1월 19일이니까, 5개월여 만의 변경입니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지마켓에 '글로벌'을 붙인 것 관련 "그룹의 디지털플랫폼 축으로서 미래사업에서 더 큰 성장 기회를 찾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사명을 왜 바꾼 건가요?

[기자]

지마켓 관계자는 "사명과 브랜드를 일치시켜 일관성을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더 제고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랜드는 지마켓인데, 사명이 지마켓글로벌이라,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기에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본 겁니다.

업계에선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후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지마켓이 쇄신 차원에서 사명을 바꿨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지마켓 실적이 어느 정도 부진한가요?

[기자]

지마켓은 각종 마케팅 투자 등으로 올해 1분기 194억 원 적자를 봤고요. 총거래액(GMV) 규모도 지난해 1분기 대비 14%가 줄었습니다.

지난해 6월 이마트로 인수된 뒤부터 첫 적자로 돌아섰고, 거래액도 부진한 모습인데요.

2분기 전망도 좋지 않습니다.

김명주 한투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2분기 연결기준 실적전망 관련, "지마켓글로벌은 180억 원 적자, 쓱닷컴은 283억 원 적자를 추정한다"고 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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