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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땅짚고 이자장사'…예대마진 7년 7개월 만에 최대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6.30 17:48
수정2022.06.30 18:45

[앵커] 

지난달에도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대출금리가 8년여 만에 최고로 상승했지만 예적금 금리는 못 미치면서 예대마진도 7년 7개월 만에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은행들의 이자장사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4월보다 0.09%p 오른 4.14%입니다.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며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우대금리 확대 속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과 같은 3.9%를 보였지만, 신용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전달보다 0.16%p 상승한 5.78%로, 역시 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이민환 /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 : 지금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기준)금리가 계속 올라가는 추세잖아요. 한국은행도 거스를 수 없으니까 소비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대출금리는 거기에 따라서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겠죠.] 

예적금 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크게 뛰면서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전달보다 0.02%p 상승한 2.37%p를 기록했습니다. 

2014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습니다. 

금감원장의 강력 경고 이후, 이달 들어 일부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낮췄지만 은행들의 이자장사에 대한 압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류성걸 / 국민의힘 물가민생안정특별위원장 (지난 28일) : 현재 각 은행들이 분기별로 공시하고 있는 은행별 예대금리차를 월별 또는 그 기한을 단축해 통합 공시할 수 있는 방안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요청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올 3분기 안에 투명성을 높인 새 예대금리차 공시제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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