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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3나노 최초 넘어 '초격차'?…'수율'이 관건

SBS Biz 강산
입력2022.06.30 17:48
수정2022.06.30 18:45

[앵커] 

3나노 공정은 파운드리업계 1위 대만 TSMC의 양산 목표 시점보다 6개월가량 빠른데요. 

'세계 최초' 타이틀을 얻긴 했지만, '수율'이란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강산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정상품 생산 비율을 의미하는 '수율'이 관건이란 얘기가 계속 들리는데, 정확히 무슨 의미입니까? 

[기자] 

통상 반도체업계에서는 최소 공정 수율이 50~60%는 돼야 고객사와 양산을 원활하게 협의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삼성의 파운드리 수율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급기야 미국 퀄컴이 삼성에 맡기려던 3나노 주문을 TSMC에 맡겼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삼성 측은 "대외비라서 확인해줄 수 없지만 수율과 고객확보 모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문수 /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사장(4월 실적설명회) : 3나노 공정은 첨단공정 개발 체계 개선을 통해 단계별 개발검증 강화로, 수율 램프업(생산량 확대) 기간을 단축하고 수익성을 향상…. 최근 시장 우려가 과도하다고 생각하고, 주요 고객사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삼성 3나노 공정의 첫 고객사에는 중국 반도체 설계업체가 다수 포함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때 동석한 퀄컴도 거론됐지만, 삼성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 최초' 공정에는 성공했지만 현재 파운드리 시장 1위는 TSMC죠? 

[기자] 

'최초'와 '최고'는 다르다는 냉철한 진실은 시장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매출 기준 올 1분기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3.6%로 1위, 삼성전자가 16.3%로 점유율 차이가 40%p 가까이 납니다. 

두 회사의 격차는 심지어 전분기보다 3.5%p 더 벌어졌습니다. 

3나노 직전 기술인 4~5나노 등 미세공정은 대만 TSMC의 수율이 삼성전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반도체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5나노급 이하는 TSMC가 믿음이 있던 거죠. 고객 입장에서는. 대형 고객사들이 처음 양산을 하는 기술엔 선뜻 바로 양산 요청을 하진 않겠죠. 초반 (수율이) 60~70%가 되지만 궁극적으로 90%까진 올려야죠.] 

최근 대만 매체가 TSMC의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 3나노 고객유치 상황을 발표한 상황에서 삼성이 수율 개선을 이어가, 파운드리 판세를 뒤집을지 관건입니다. 

[앵커] 

삼성전자 주가는 오늘(30일)도 소폭하락했고 외국계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낮췄는데, 세계 최초라는 의미가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도 시간이 좀 필요해 보이는군요. 

강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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