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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성공한 '3나노'는 뭔가요?…관건은 '수율'

SBS Biz 강산
입력2022.06.30 11:18
수정2022.06.30 11:55

[앵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반도체 3나노미터 공정 양산을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파운드리업계 1위인 대만 TSMC보다 먼저 차세대 기술을 도입한 건데, 어떤 의미인지 알아봅니다. 

강산 기자, 3나노라는 게 좀 생소한데 어떤 특징이 있는 겁니까? 

[기자] 

1나노는 머리카락 한올의 10만 분의 1을 뜻하는데, 현재 최첨단 공정인 4나노보다, 반도체 회로의 굵기가 훨씬 더 미세해진 공정입니다. 

반도체는 회로 굵기와 간격이 미세할수록 성능이 높아지고 전력소비가 줄어듭니다. 

삼성이 3나노 공정에 택한 기술은 GAA로, Gate-All-Around 단어 그대로 '모든 면에서' 전류가 흐르는 구조입니다. 

반도체 내부 칩 간에 접촉 면적이 넓어져,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삼성은 기존 5나노 핀펫 공정과 비교해 소모전력이 45%, 면적이 16% 줄어들고, 성능은 23% 향상됐으며 다른 공정간 호환성도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시영 /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 EUV(극자외선) 등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빠르게 성장해왔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공정 속도를 빠르게 높이는 시스템을 지속 구축….] 

[앵커] 

세계 최초 양산도 의미가 있지만, 전체 생산품 중 정상품의 비율을 의미하는 '수율'을 얼마나 개선했는지가 중요하겠죠? 

[기자] 

삼성전자는 수율과 고객사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을 취재해보면 올해 초까지 삼성전자 3나노 미세공정 시험수율은 10%에서 20%였는데요. 

최근 시험수율을 30~40%가량으로 끌어올리며 3나노 등 미세공정 수율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 3나노 공정의 첫 고객사에는 중국 반도체 설계업체가 다수 포함됐다는 관측이 나왔고 일각에선 한미 정상회담 때 동석한 퀄컴도 거론됐지만, 삼성 측의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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