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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가 고객정보 악용해 밀수…배트맨 인형에 대마초 숨겨

SBS Biz 김완진
입력2022.06.30 10:57
수정2022.06.30 11:01

[인형 속에 숨긴 대마초 / 출처 : 인천본부세관]

택배기사로 일하며 알게 된 고객 개인정보를 악용해 국제우편물로 대마초를 밀수입한 30대 남성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택배기사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올해 4월 16∼18일 대마초 865g을 인형 속에 숨겨 국제우편물로 미국에서 국내로 불법 반입한 혐의입니다.

A씨는 과거 자신이 담당했던 택배 배송지 가운데 물품을 직접 수령하지 않았던 곳을 대마초 수신 장소로 택하고, 미국에 있는 발송인에게 고객 이름·연락처·주소 등 운송장 정보를 보내줬습니다.

이어 주변 택배기사들에게 해당 주소로 국제우편물이 도착하면 자신에게 연락을 달라고 요청하는 등 치밀하게 대마초 밀수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는 마약이 담긴 국제우편물을 받기 위해 집배원에게 연락한 뒤 같은 달 21일 경기도 화성시 한 우체국에 갔다가 세관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체포 당시 집배원으로 위장한 세관 수사관은 A씨와 통화하면서 우체국으로 오도록 유인했습니다.

세관은 A씨가 고객 5명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받으려고 했던 대마초 우편물 10개 가운데 8개를 직접 적발하고, 한국에 도착하지 않은 나머지 2개(대마초 260g)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공조를 요청해 현지에서 적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모르는 사람의 국제우편물이 배송되는 등 개인정보 도용이 의심되면 관세청에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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