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삼성, 반도체 R&D센터 건립 착수…SK, 日기업과 美반도체시장 진출

SBS Biz 오정인
입력2022.06.30 06:14
수정2022.06.30 07:47

[앵커]

삼성전자가 8년 만에 신규 반도체 연구개발센터를 짓습니다.

최근 기흥 반도체 사업장 유휴 부지에 기초공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SK는 미국 반도체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기업과 손을 잡았는데요.

산업계 소식, 오정인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삼성전자 소식부터 짚어보죠.

반도체 연구기지를 설립하는 건,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차세대 반도체 개발 계획에 맞는 인력과 설비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 디바이스 솔루션 리서치나 반도체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기술 연구를 해왔는데요.

기존 시설에 엔지니어 수와 설비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공간이 크게 부족해진 상태입니다.

새 R&D 센터에서는 파운드리, 메모리 관련 첨단 기술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8일 유럽 출장 귀국 길에서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밝히면서 R&D와 핵심장비 시설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앵커]

SK그룹은 일본 기업과 함께 미국 반도체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요?

[기자]

SK의 소재기술 전문회사, SK 머티리얼즈가 일본의 종합소재기업 쇼와덴코와 손 잡았습니다.

SK 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세정과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 분야 글로벌 1위 업체고요.

쇼와덴코는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거나 세척할 때 쓰는 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아시아와 북미, 유럽, 중국 등에 판매망을 갖고 있습니다.

양사는 반도체 특수가스 소재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과 투자 경제성 등을 공동 검토할 예정입니다.

특히 2019년 한일관계 경색 이후 대규모 기업 협력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어서, 양국 간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앵커]

기업 소식, 하나 더 짚어보죠.

현대오일뱅크가 어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IPO에 본격 나서게 됐어요.

업계에선 몸값만 10조 원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기자]

맞습니다.

2019년 아람코가 1조4천억 원 가까이 투자할 당시, 현대오일뱅크 기업가치가 8조 원으로 평가됐는데요.

이 점을 감안할 때 상장 시점에는 10조 원 정도 인정받을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2012년과 2018년에도 IPO를 추진했지만 당시 증시 부진과 정유업황 악화 등으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는데요.

현재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등 업황이 나쁘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선 고유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현대오일뱅크가 반기 실적을 반영해 수요예측 등을 거쳐 10월까지 IPO를 마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정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정인다른기사
육아휴직 급여 더 올린다…240만원 주거장학금 신설
[인사] 관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