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위법 소지 없다'던 존리 메리츠운용 대표, 결국 불명예 사퇴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6.29 11:16
수정2022.06.29 12:02

[앵커]

동학개미 운동의 선봉장으로 꼽혔던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존 리 대표의 불법 투자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 연결합니다.

불법투자 의혹을 받던 존리 대표가 사표를 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메리츠자산운용 측은 존 리 대표는 최근 사표를 제출한 뒤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존 리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습니다.

최근 배우자 명의로 차명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논란이 되면서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존 리 대표의 친구가 2016년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 P사를 설립했는데, 당시 존 리 대표의 아내가 이 회사에 지분 7% 가까이를 투자했습니다.

2년 뒤에는 메리츠자산운용이 이 회사의 상품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출시하면서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배우자가 주주로 있는 회사에 고객들의 돈으로 투자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회사 측은 사표를 수리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금감원 조사는 계속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존 리 대표가 사표를 냈어도 금감원의 조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됩니다.

불법 사실이 확인되면 퇴직자라도 재취업 금지 등의 제재를 받게 됩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번 달 7일까지 메리츠자산운용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고요.

이를 바탕으로 내부통제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배경과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존 리 대표와 메리츠자산운용 측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회사 측은 "사익 추구나 배임이 성립하려면 해당 펀드의 손실이 있어야 하지만 펀드는 연 12% 수준의 수익을 실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기송다른기사
골다공증 치료제 급여 3년으로 확대된다
내일부터 SKY '휴진'…영수회담서 해법 찾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