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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3년만의 공식석상…"물류를 섹시하게 만들 것"

SBS Biz 신성우
입력2022.06.29 10:27
수정2022.06.29 10:48

조현민 (주)한진 사장이 '갑질 논란' 이후 3년여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했습니다.

조현민 사장은 지난 2018년 갑질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이후 경영에 복귀해 (주)한진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현민 사장은 유통 관리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조현민 사장은 "로지테인먼트는 마케팅의 하나이자 혁신의 일환"이라며, "로지테인먼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한진의 가치를 재미있고 활기차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재미없게 여겨지는 물류를 친근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마케팅 활동이 바로 로지테인먼트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진은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미래형 풀필먼트 센터, 택배 터미널, 해상 운송·컨테이너 터미널, 항공·우주 운송 등 총 4개의 테마관을 선보였습니다. 

물류 서비스에 대한 간접 경험을 제공해 고객들이 물류를 친숙하게 느끼도록 할 뿐만 아니라 미래 물류에 대한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진은 대외적 마케팅 수단 외에도 사내 교류, 소통 등을 위해 '로지버스 아일랜드'를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진 "2025년까지 매출 4.5조 달성해 아시아 톱으로"
(주)한진은 이날 간담회에서 '아시아 탑티어'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비전 2025'를 발표했습니다.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은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해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삼석 대표는 "지난 3년간 실적 개선과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왔듯이 급변하고 있는 물류산업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진은 지난해 매출 2조5,000억원 달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2년간 약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 총 1조1,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네트워크에 1,500억원, 플랫폼과 IT 분야에 1,500억원, 인프라 구축에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재원 마련 수단에 대해서는 "범일동 특별 부지를 약 3,000억원에 매각한 것처럼 추가 유휴 부지 매각으로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며, "향후 회사채도 발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 사업 확장…디지털 전환도 강화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서 한진은 글로벌 시장 확장성을 높이고,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현재 12개인 해외 법인을 19개국으로 확대해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인천공항에 구축한 물류센터(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통해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물류 사업을 강화해 한진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거점 내 물류센터를 확충합니다.

노삼석 대표는 "해외를 다니며 사업 기회를 많이 봤다"며, "이를 통해 충분히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진은 또 물류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도로정보 수집 등 물류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사업도 발굴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한진은 성장을 위한 M&A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질을 높이기 위한 M&A는 항상 준비되어 있다"며, "잘 맞는 산업들을 찾아 파트너십을 만들고 함께 성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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