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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미래 먹거리 '클린테크' 낙점…2조 투자

SBS Biz 신채연
입력2022.06.29 09:39
수정2022.06.29 10:25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어제(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대해 설명을 듣는 모습 (사진=LG제공)]

LG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클린테크(Clean Tech)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LG가 지난 5월 말부터 중장기 사업전략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석유화학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계열사 경영진은 바이오 소재,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탄소 저감 기술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클린테크는 탈탄소와 순환경제 체계 구축 등 기업이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을 의미합니다.

LG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탄소 저감 기술 강화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LG는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앞으로 5년간 국내외에서 2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 회장은 어제(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화학 R&D 연구소를 방문해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R&D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해가자”고 말했습니다.

또 “훌륭한 기술 인재들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채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같이 고민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LG화학은 바이오 소재 분야에서 미국 곡물기업인 ADM사와 합작법인(JV)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7만5천톤 규모의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공장 건설을 추진합니다. LG화학 대산공장에 바이오 원료 생산시설과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생산시설도 신설할 계획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지난해 12월 6백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의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의 지분 2.6%를 확보하고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10년 동안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LG화학은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국내기업 ‘켐코’와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폐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금속을 전구체 생산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투명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 개발에 착수하며 급증하는 고객사들의 친환경 소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

탄소 저감 기술 분야에서 LG화학은 지난 20일 충남 대산의 나프타 분해 센터(NCC) 공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이용해 연 5만톤 규모의 수소 연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LG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고객사에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업, 지분투자,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해 탐색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LG는 올해 하반기에 중장기 탄소 감축 전략, 해외 탄소 감축 사업 개발 등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ESG 경영의 방향성, 추진 전략, 성과 등을 담은 보고서는 3분기에 발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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