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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막혔는데 분양가 인상?…현금부자만 유리?

SBS Biz 최지수
입력2022.06.29 06:44
수정2022.06.29 06:59

[앵커]

분양가 상한제가 완화되면서 분양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되면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하는 분양가 9억 원 초과 단지, 평형이 속출하면서 현금부자만 유리해지는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최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사가 중단된 서울 강동구의 둔촌주공 아파트.

조합이 지난 2019년에 산정한 분양가는 3.3제곱미터에 3550만 원, 개편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분양가격이 최대 4% 오른다고 가정할 경우, 둔촌주공 3.3제곱미터 분양가는 3690만 원에 달합니다.

전용 59제곱미터, 25평형 분양가는 기존 8억8천여만 원에서 9억2천여만 원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분양가격이 9억 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은 불가능합니다.

전용 59제곱미터가 신혼부부 등에게 인기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조혜림 / 서울 성북구 : 분양가는 오르는데 대출은 기존 정책을 유지하는… 서민들은 대출을 무조건 해야 되는데 (규제를) 유지하면 돈 있는 분들만 주택을 사게 되는 식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올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3300여만 원으로 중형 아파트 분양가는 10억 원을 웃돕니다.

[송승현 / 도시와경제 대표 : 분양가 상한제 개편으로 공급 활성화를 해도 실수요자에게 연결이 돼 줘야지 내 집 장만의 기회가 되는 건데 (대출) 기준선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가운데 자칫 대출이 필요 없는 현금 부자들만 유리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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