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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수혜 같이 입었지만…셀트리온 웃고 삼바 울상, 왜?

SBS Biz 문세영
입력2022.06.28 11:19
수정2022.06.28 11:54

[앵커]

높은 환율은 우리 경제의 불안을 상징하는 만큼 반가운 소식은 아니지만, 똑같은 물건을 팔아도 이익이 커지는 수출기업들에게는 좋은 소식이기도 합니다.

특히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 중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출 비중이 큰 편인데요.

하지만 환율의 수혜를 같이 받았는데도 2분기 실적에선 함께 웃지 못했습니다.

이유가 뭔지 짚어보겠습니다.

문세영 기자, 일단 두 회사가 환율로 얼마나 이익을 보는지부터 짚어보죠.

[기자]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이 62%,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0%입니다.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나오는 수준인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1330원대까지 오를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순이익은 약 639억원 늘어납니다.

셀트리온도 마찬가지로 환율이 1250원까지 오르면 순이익은 1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앵커]

그런데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대만큼 좋지 않은 건 왜죠?

[기자]

공장 유지보수 이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부 가동을 멈춰야 해서 생산량에 영향을 미친 겁니다.

증권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지난 분기보다 10%가량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약 1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셀트리온은 이번 분기부터 진단키트를 미국으로 수출할 때 미국에서 바로 완제품 조립이 가능해져,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어 원가 축소까지 예상됩니다.

원가가 축소되니 영업이익은 증가하고, 환율이 오르니 이익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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