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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디폴트 국내 단기 영향 '미미'…우려할 점은?

SBS Biz 임종윤
입력2022.06.27 17:51
수정2022.06.27 18:42

[앵커]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제재 영향으로 외화표시 국채에 대한 채무불이행 즉 디폴트에 빠진 가운데, 당장 세계 금융시장과 우리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 상황에서 앞으로 러시아의 국가 디폴트에 대비한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종윤 기자, 지금 러시아가 어떤 상황인 건가요? 

[기자] 

러시아의 디폴트는 지난 26일까지 갚아야 할 1억 달러 우리 돈 1,300억 정도의 외화표시 국채 이자를 갚지 못해서 벌어졌습니다. 

러시아는 국제예탁결제회사에 이미 이자를 다 보냈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돈을 받지 못해 결국 디폴트가 됐는데요. 

러시아의 디폴트는 지난 1918년 이후 104년 만입니다. 

[앵커] 

우리 경제에는 미칠 영향이 걱정이네요? 

[기자] 

전문가들은 이번 디폴트가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 채권의 글로벌 거래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업들에도 단기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리 기업들의 러시아 무역 비중이나 금융 관련 거래비중이 눈에 띄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럼 다행이긴 한데, 앞으로도 괜찮을지 걱정이네요? 

[기자] 

지난해 러시아와의 무역규모는 273억 달러 우리 돈 32조 원이 넘습니다. 

이 중에는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한 선박대금 12조 원도 포함돼 있는데요. 

서방 제재로 러시아의 경제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대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 글로벌 인플레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디폴트가 전 세계 금융시장의 뇌관이 될 수도 있다는 세계은행의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디폴트를 러시와의 무역규모로만 제한해서 보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SBS Biz 임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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