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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내릴 수 있던 거였어?…금감원장 한 마디에 7%가 6%대로 '뚝'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6.27 17:49
수정2022.06.27 18:43

[앵커] 

대출금리는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7%를 넘어 8%를 향해 가던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다시 6%대로 크게 떨어졌는데요. 

이복현 금감원장이 '이자 장사'를 두고 날린 강력 경고 일주일 만입니다. 

자세한 내용 우형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시중은행들의 금리 얼마나 내렸습니까? 

[기자] 

KB국민·신한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연 4.64%에서 6.515%입니다. 

최고 금리는 일주일 전보다 0.625%포인트 떨어졌는데요. 

주요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주담대 최상단 금리가 7%를 웃돌던 우리은행은 금리 상단을 한 번에 0.9%포인트 내렸고,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1.3%포인트 낮췄습니다. 

농협은행도 다음 달 1일부터 주택담보 대출금리 가운데 우대금리를 0.1%포인트 추가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있던 겁니까? 

[기자] 

우선 은행 대출금리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코픽스 등 은행들이 정책적으로 산출하는 가산금리가 더해지고 우대금리를 제한 후 결정됩니다.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를 조정해 선제적으로 하향 조정을 하고 있었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불과 일주일 전 이복현 금감원장이 은행권 이자 장사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한 바 있어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현재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은행들이 계속해서 금리를 내릴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 

[기자] 

우선 은행들마다 추가 인하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는 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혼합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올해 초 연 2.56%에서 현재 연 4.05%로 2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전문가 이야기 잠시 들어보시죠.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은행채가 올라가게 되면 대출금리도 올라가기 때문에 한시적으로 금리가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대출금리가 시장금리 상승과 맞물려서 올라가는 쪽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앵커] 

변동금리가 절대적으로 많은데, 앞으로 대출자들 어떻게 해야 되나요? 

[기자] 

주담대 기준으로 보면 현재 고정금리 대출이 변동금리보다 1%포인트 정도 높은데요.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설 수 있다고 예고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두 달 연속 빅스텝 전망도 나옵니다. 

은행권에서는 장기 고정금리 정책대출인 적격대출 재개도 검토 중이니까요. 

향후 금리 인상 시점 지켜보시면서 대출을 갈아타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형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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