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깡통전세 우려의 배경이 되는 집값 하락이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금리는 오르고 경기가 불안해지면서 집값이 꺾일 것이란 이야기인데, 그동안 집값 오름세를 이끌던 서울 강남과 용산구에서도 조짐이 보입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인데, 최근 59제곱미터가 13억 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작년 14억 3,000만 원과 비교하면 8,000천만 원이 하락한 것입니다. 

송파구 가락동 대단지 아파트에서도 전용 84제곱미터가 지난달에 비해 2억 원가량 내려 최근 21억 5,000만 원에 팔렸습니다. 

강동과 동작, 마포, 양천구의 주요 아파트들도 최대 2억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떨어지는 등 서울 전역에서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경제 불안으로 집값이 고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하락세가 시작됐다고 분석합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연구기관들이 늘고 있는데, 전국 집값이 하반기에 0.7%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성환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거시경제 환경 자체가 워낙 앞으로 안 좋을 것이라고 예상이 되기 때문에 (상반기) 집값 상승세가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보이고요. 하반기에는 이러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이 되는 만큼 가격의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반면 전셋값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상승 압력이 커, 2.5%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건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국내 건설사 수주도 0.5%가량 감소하고, 건설 투자도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