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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보다 비싼 전세 '속출'…깡통전세 '주의보'

SBS Biz 이한나
입력2022.06.27 17:49
수정2022.06.27 18:43

[앵커] 

최근 수도권 곳곳에서 전셋값이 집값을 추월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집값이 주춤하는 가운데 전세 매물이 귀해지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세입자가 보증금을 떼이는 이른바 깡통전세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 한 아파트의 전용 59제곱미터 전셋값은 1억 7,000만 원에 형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면적 아파트가 최근 1억 6,140만 원에 팔렸습니다. 

전셋값이 매매 가격을 넘어선 겁니다. 

지방에선 전셋값이 집값을 웃도는 일은 흔합니다.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 전용 80제곱미터는 전셋값이 1억 5,000만 원, 매매 가격은 1억 2,500만 원을 기록했고, 경북 구미의 한 아파트는 전셋값이 매매 가격의 2배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임대수요는 충분하게 존재하지만 그 지역에 집을 갖고 싶은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상황이 있습니다. 이런 지역에서 역전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집주인들이 전셋값은 낮추지 않은 상황에서 집값이 빨리 떨어지는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서원석 / 중앙대 부동산학과 교수 : 금리 인상 이후에 수도권과 지방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런데 전세 가격은 아직까지는 요지부동인 곳이 많아서. 역전세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집을 팔아도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해 국가가 대신 갚아준 올 보증액수는 지난 4월 말까지 2018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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