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저신용자 10명 중 6명은 불법 사금융 알면서도 대출”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6.27 11:56
수정2022.06.27 13:20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신용자가 제도권 금융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저신용자의 16% 가량은 연 240%가 넘는 금리의 불법 사금융을 통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저신용자의 절반 이상은 불법적인 금리임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돈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민금융연구원은 오늘(27일) 저신용자(6∼10등급) 7천158명과 우수 대부업체 12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저신용자의 57.6%는 법에 따라 등록되지 않은 불법 대부업체임을 사전에 알고도 돈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금융기관이나 등록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리기가 어떠했냐'는 항목에는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53.0%로 전년 대비 9.6%포인트(p) 늘었습니다.
등록 대부업체로부터 대출을 거절당했다는 응답 비율도 43.4%로 전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하향 조정되자, 대부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해 저신용자에게는 대출을 공급하기 어려워진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제도권 금융에서 자금을 빌리지 못한 저신용자들은 불법 대부업체에서 법정금리를 초과하는 금리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응답자의 68.4%는 법정 최고금리(연 20%)를 초과하는 금리로 대출을 받고 있었습니다.
응답자의 25% 가량은 매년 원금 이상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었으며, 연 240% 이상의 금리를 부담한다는 응답자도 전년보다 늘어 16.2%에 달했습니다.
대부업체를 통한 자금 용도에 대해서는 '주거관리비 등 기초생활비'라고 응답한 비율이 43.6%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신용카드 대금 등 다른 부채 돌려막기'라고 응답한 비율은 23.9%로 뒤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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