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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단 개미 다 죽어"…공매도 한시적 금지 여론 확산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6.27 11:20
수정2022.06.27 17:24

[앵커]

국내 증시가 오늘(27일)도 반등하고는 있지만 최근 낙폭은 글로벌 평균과 비교해도 기록적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외인의 공매도 폭탄이 주범이라며 '한시적 공매도 금지'를 연일 외치고 있는데요.

들끓는 여론에 논란의 불씨는 정치권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입니다.

자세히 들어보죠.

안지혜 기자, 국내 증시의 낙폭이 특히 이달 들어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당히 크다면서요?

[기자]

거의 꼴찌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달 들어 전세계 대표 주가지수 40개 가운데 코스닥 하락률은 1위, 코스피 하락률은 2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말과 비교해 지난 24일 기준 각각 16.01%, 11.89% 내린 건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제치고 최하위 수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특히 공매도를 약세장의 주범으로 콕 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한시적으로라도 공매도를 금지해야 한다고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전화 민원 운동에 돌입했는데요.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2020년 3월, 공매도 금지 정책 시행 이후 증시가 반등한 만큼 이번에도 특약 처방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앵커]

하지만 이걸 두고 정치권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어요?

[기자]

먼저 운을 띄운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입니다.

이 의원은 지난 주말 SNS 게시글을 통해 "경제는 심리"라며 정부에 "한시적 공매도 금지"를 촉구했는데요.

반대 의견이 나온 것도 역시 민주당이었습니다.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은 오늘(27일) 오전 SNS를 통해 "공매도의 순기능은 유지하면서 불법공매도를 최소화해야지, 벼룩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울 수는 없다"며 이 의원의 제안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정부가 그동안 '공매도 전면재개'의 주 근거로 내세웠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도 최근 불발된 마당이라, 이 같은 정치권 갈등이 앞으로 정책 변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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