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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기자 '물가 체험기'…월 생활비 23만원 더 든다

SBS Biz 정보윤
입력2022.06.24 17:48
수정2022.06.25 08:30

[앵커] 

'숨만 쉬어도 돈 나간다'는 소리가 더 이상 과장이 아닐 지경입니다. 

숫자로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4%라는데요. 

"우리 집 생활비는 왜 이렇게 많이 늘었지"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 그래서 정보윤 기자가 일일 물가체험을 해봤습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주유소. 

[정보윤 기자 : 가득 부탁드립니다.] 

22L가량을 넣고 나온 금액은 4만 8,000원입니다. 

작년이었으면 3만 6,000원이면 됐을 양입니다. 

유류비가 오르면서 주유기간이 한 달에 한 번에서 3주에 한 번, 2주에 한 번으로 점차 짧아지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간 식당에선 1만 원 이하의 메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갈비탕은 1만 8,000원, 냉면과 된장찌개는 1만 원입니다. 

오늘 점심인 갈비탕은 소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1년 사이 11%나 올랐습니다. 

[이우주 / 서울시 구로구 : 요즘에는 1만 원으로도 맛있게 먹기 힘든 것 같아요. 구내식당도 최근에 가격이 두 번이나 인상돼서 한 끼에 6,500원 정도 하고 있거든요.] 

식후 커피 가격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원두를 비롯한 원부자재가 대부분 올랐기 때문입니다. 

한 잔에 4,500원. 

오늘 하루 점심 식사와 커피값으로 지출한 돈만 벌써 2만 원이 넘었습니다. 

퇴근길에는 주말에 먹을 장을 봤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은 품목은 국내산 삼겹살과 상추, 감자, 식용유, 오렌지 등입니다. 

모두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크게 뛰면서 순식간에 계산대엔 10만 원이 찍혔습니다. 

오늘 하루 쓴 돈을 한 달로 환산하면 88만 원입니다. 

최근 급격히 오른 대출금리와 지난해보다 10% 오른 전기와 가스 등 공과금을 더하니 한 달 필수생활비는 약 110만 원.

작년보다 27%가 늘었습니다. 

식비를 줄일 순 없으니 가계부 다이어트는 옷과 여가비에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물가가 소비위축, 그리고 경기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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