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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 맞은 LX하우시스…잔칫집 분위기는 아니네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6.24 06:54
수정2022.06.25 09:03

[앵커]

LG그룹과 LX그룹의 계열분리가 오늘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았습니다.

LX그룹 중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기업은 LX하우시스인데요.

LG에서 사명을 바꾸고 인테리어와 고수익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알파벳 'G'에서 'X'로 간판갈이를 한 LX하우시스는 창호와 벽지 1등 기업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인테리어 가구와 리모델링을 다 하는, 종합 인테리어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습니다.

대리점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주방과 욕실 등 기업과 소비자 간 B2C 관련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는데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주요 사업 부문인 건축자재에 집중해, 지난해엔 고수익성 제품으로 알려진 PF단열재 라인 확충에 나섰습니다.

돈 되는 B2C, 고수익성 사업을 택했지만 연이은 투자에, 사업환경 악화가 겹치며 재무 상황은 악화됐습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614억 원, 69억 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보다 매출은 900억 원 가까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0억 원 넘게 줄었습니다.

부채비율은 200.9%, 차입금의존도는 38.4%로 전년동기대비 모두 늘었습니다.

이와중에 부동산 경기 정체와 원자재값 인상이 겹치면서 당분간은 보릿고개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룡 / 유안타증권 연구원 : 주택 매매 거래도 사실 위축이 됐고 신규 분양도 기대만큼 원활히 되고 있지 않고 원가 부담은 커지고 있다 보니까 실적 자체는 좋은 상황은 아직 아니고요. 부엌·욕실 (사업부를) 만들었다고 해서 단기간에 이익이 나는 구조로 변하기는 쉽지 않고, 원자재 인플레이션 때문에 더 시간이 걸릴 수 있겠죠.]

무엇보다 적자를 지속하는 자동차소재부문의 매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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