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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나이키, '탈러시아' 합류…"점진적 사업 축소 뒤 철수"

SBS Biz 임선우
입력2022.06.24 06:34
수정2022.06.24 08:01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나이키도 '탈러시아' 합류

나이키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성명을 내고 "완전 철수 전까지 앞으로 몇 달간 사업을 축소하면서 직원들을 지원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나이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부터 러시아 내 모든 매장의 영업을 일시 중단한 바 있는데요.

3개월여 만에 완전히 발을 빼기로 했습니다.

외신들은 나이키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업을 모두 합쳐도 전체 매출의 1%도 안 된다는 점에서 이번 철수는 상직적인 조치에 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줄줄이 발을 빼자 자국을 떠나는 서방 기업의 자산을 압류하고, 형벌을 부과하는 새로운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 "텍사스·베를린서 수십억 달러 손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올해 초 문을 연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과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실리콘밸리 테슬라 차주 모임에 참석해 이들 공장이 '돈을 태우는 거대한 용광로'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는데요.

배터리 부족과 중국의 항만 운영 차질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오스틴 공장의 경우 신형 원통형 배터리가 부족한 데다, 중국 뱃길이 막히면서 기존 배터리 설비도 조달이 어려워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처음부터 구형 배터리를 사용해 온 베를린 공장은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낫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머스크는 또 중국 상하이 봉쇄조치 여파로 부품을 받지 못해 캘리포니아 공장까지 차질이 발생했다고 말했는데요.

공급망 사태로 지난 2년이 악몽과도 같은 시간이었다면서, 아직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 버핏, 옥시덴탈 또 샀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석유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지분을 또 사들였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달 옥시덴탈 주식 9백60만 주, 5억 2천900만 달러치를 추가로 매입했는데요.

보유 지분을 16%까지 끌어올려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습니다.

버크셔는 지난 2월 옥시덴탈의 실적발표 직후 지분 매입에 나선 뒤 이를 꾸준히 늘려왔는데요. 

옥시덴탈의 주가는 올들어 S&P 500이 21% 떨어지는 동안 90% 넘게 올라, 버핏의 새로운 '효자 종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나도 재산 거의 날려"

폭락 사태로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을 흔든 스테이블 코인, 테라와 루나를 만든 권도형 대표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심경을 밝혔습니다.

권 대표는 이번 폭락사태로 자신도 코인 대부분을 잃었다고 호소했는데요.

사기꾼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가상자산 업계의 저명한 인사들도 UST에 대한 믿음을 공유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UST의 가치와 회복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있게 베팅했다"며 "이번 베팅에서는 졌지만, 자신의 행동은 말과 100% 부합했다. 실패와 사기는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대표는 또 "테라 블록체인의 더 강력한 재건에 자신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지난달 발생한 루나와 테라 폭락사태로 인한 손실 규모는 우리돈 52조 원에 달하는데요.

권 대표는 이후 이른바 '루나2.0'을 내놓으며 부활을 꿈꿨지만 이 역시 폭락했고, 현재 권 대표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고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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