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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00원 천장 뚫렸다…소비자·기업 아우성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6.24 05:53
수정2022.06.24 08:31

어제(23일) 우리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시장은 모두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300원을 돌파했습니다. 박규준 기자 나와있습니다. 우선, 증시와 환율 상황 짚어볼까요?
증시는 연중 최저치로 하락했고, 환율은 글로벌금융위기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어제 코피스는 전날보다 1.2% 떨어진 2,314.32에, 코스닥은 4.3% 떨어진 714.38에 장을 마쳤습니다.

둘 다 모두 올해 들어 최저가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1301.8원까지 올랐는데요.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 등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장 내 수급 불균형을 보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달러당 원화값이 1300원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7월 13일 이후 12년 11개월 만입니다.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불안해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급증해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환율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데, 우리 기업과 소비자들 부담도 커지고 있죠?
수입 물가가 오른다는 게 부담입니다.

기업들이 식료품이나 원자재를 외국에서 수입해올 때 달러당 1100원 주던 걸 이젠 1300원을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로선 수입산 고기나 과일, 수산물 구입 비용이 늘어날 수 있고요.

기업 쪽에선 특히 항공업계가 울상입니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장기 리스 비용과 항공유 구매 비용 등을 모두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입니다.

원자재를 수입해 와서 국내서 가공해서 파는 중소업체들 피해도 큰데요, 이미 원자재 값이 오른 마당에 환율 상승까지 겹쳐 부담이 더 커진 겁니다.

전망은 어떤가요?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계속 오를 걸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강달러에 맞물려, 원화가치가 계속 떨어진다는 겁니다.

주가 역시 당분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 강세, 원화 약세에 우리 주식을 팔고, 달러를 찾아 나가면서 주가는 주가대로 빠지고, 원화 약세가 더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박규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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