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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옮기는 '암세포 씨앗', 밤에 잠잘 때 많이 뿌려진다

SBS Biz 임종윤
입력2022.06.23 17:58
수정2022.06.23 18:38

[생쥐의 유방암 종양(적색)에서 일부 단계의 EMT(상피 간엽 이행)를 거친 암세포 무리(녹색)가 빠져나오고 있다. (스위스 바젤대 생물의학과 제공=연합뉴스)]

유방암 전이를 야기하는 암 씨앗이 잠잘 때 집중적으로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네이처지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연구팀이 유방암에 걸린 여성 30명과 유방암이 생기게 조작한 생쥐 모델에 실험을 하던 중 사람이든 동물이든 밤에 잠자는 동안 유방암 종양에서 CTCs, 즉 유방암을 옮기는 암세포 씨앗이 훨씬 더 많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밤에 암 종양에서 떨어진 CTCs는 낮에 이탈한 CTCs보다 분열 속도가 빠르고 전이에 성공할 가능성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논문의 교신저자를 맡은 니콜라 아체토 분자 종양학 교수는 "암 환자가 잠들면 종양은 잠에서 깬다"며 멜라토닌 같은 생체 리듬 호르몬이 여기에 관여한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특히, 암 환자가 '수면 위상'(sleep phase)일 때, 다시 말해 정상적으로 밤에 잠자는 동안 CTCs가 집중적으로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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