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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오늘 '비상사태' 선포할 듯…국내 공항방역 '뚫려'

SBS Biz 임종윤
입력2022.06.23 17:51
수정2022.06.23 18:37

[앵커]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3천 명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WHO 세계보건기구가 오늘(23일) 긴급회의를 열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도 어제 첫 감염자가 나왔는데 확인 과정에서 해외 입국자 방역에 큰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종윤 기자 나왔습니다.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3천 명을 넘었다고요? 

[기자] 

가장 최신 자료인 미 CDC 질병통제예방센터 통계에 따르면 23일 기준으로 전 세계 42개국에서 3,308명의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 

아워월드인데이타 조사에서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확진자가 3,15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난달 초 첫 감염자가 나온 뒤 두 달도 채 안돼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3천 명이 훌쩍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WHO가 오늘 긴급회의를 연다고요? 

[기자]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 스위스 제네바에서 감염병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긴급위원회를 엽니다. 

이 자리에서 원숭이두창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 WHO 사무총장이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확진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국내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 공항 검역에 문제가 있었다고요? 

[기자] 

정부는 어제 오전 브리핑에서 내국인 확진자가 검역대를 통과하기 전에 자진 신고했다고 발표했지만 오후에 검역대 통과 후 신고를 한 것으로 정정해 사건 축소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특히, 외국인 의심자는 증상이 있었는데도 건강상태 질문서에 증상이 없다고 허위로 신고하고 검역대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방역절차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기자] 

입국자가 자진신고하지 않는 한 건강상태 질문서 작성이나 발열체크 등 현재 방식으로는 걸러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한 나라들 특히, 영국이나 스페인, 미국 등 확진자가 많이 나온 나라에 대해서는 발열 기준을 낮추는 등 검역기준 강화대책을 내놓기는 했는데요. 

잠복기가 길고 스스로 증상을 체크해 신고하기 쉽지 않다는 특성상 국내 유입을 확실하게 차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임종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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