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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보이스피싱 '전면전'…'법치' 실감의 길

SBS Biz 김완진
입력2022.06.23 17:50
수정2022.06.23 18:37

하루 200여 건, 한 해 8000억 원.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을 보이스 피싱 피해 규모입니다. 

16년 전 처음 나타나더니 공권력이 어디 갔나 싶을 만큼 피해는 꾸준히 커졌는데 검거된 가담자 숫자는 줄었습니다. 

은행 등 금융회사는 물론이고 금융위, 금감원, 경찰, 검찰까지 보란 듯이 사칭하며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조차도 여러 번 전화를 받고 넘어갈 뻔한 적이 있다고 할 정도니 말 다 한 거죠. 

검찰 스스로 지난 16년을 반성하면서 '발본색원' 하겠다며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낱낱이 추적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수뇌는 무기징역 단순 가담자도 중형을 구형하기로 했습니다. 

이원석 대검 차장이 합수단 가동을 밝히면서 한 말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현재 국민들 관심의 중심에 서 있는 검찰이 우선 과제로 민생침해 범죄를 앞세우고 그 첫 과제로 보이스피싱을 지목한 것은 정말 잘한 일입니다. 

전화 한 통 맘 편히 받지 못하는 현실 속 국민들에게 '법치'는 너무나 체감도가 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진작 좀 이렇게 하지 그랬나 하는 아쉬움은 뒤로 하고 검찰의 이번 행보를 큰 응원과 함께 지켜보겠습니다. 

서민들이 '다르긴 다르구나'라고 체감할 수 있도록 검찰의 능력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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