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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0원에 400억 손실"…비상 걸린 기업들

SBS Biz 김정연
입력2022.06.23 17:48
수정2022.06.23 18:37

[앵커] 

환율이란 변수가 더해지면서 기업의 경영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졌습니다. 

환율 상승은 수출 호재라는 공식도 이젠 옛말이라는 반응입니다. 

그 이유를 김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율 상승에 가장 민감한 기업 중 하나는 항공사들입니다. 

항공기 빌린 돈, 항공유 모두 달러로 지불하다 보니 환율이 오르면 비용이 곧바로 올라갑니다.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오르면 400억 원 넘게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늘길 재개로 여행수요 회복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복병을 만난 셈입니다. 

해외 판매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경우도 환율 상승에 따른 득보다 실이 더 큽니다.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글로벌 점유율이 워낙 높다 보니 환율 상승으로 수출가격이 낮아져도 판매량 증가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와 원료는 해외에서 반드시 수입해와야 하다 보니 환율 상승은 고스란히 비용 부담이 됩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현대자동차의 경우도 환율 상승에 따른 긍정적 영향보단 비용 부담 요인 더 클 것이라 지적입니다. 

[정만기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 수출을 완성차 업체들은 하니까 환차이익이 좀 생기잖아요. (그런데) 마이너스 요인이 많아요. 왜냐하면 원자재도 수입해오고 하니까…. 이렇게 (환율) 변동성이 높은 건 상당히 안 좋아요.]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오늘(23일)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최근 현안을 점검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분도 다음 주부터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현대차는 다음 달 글로벌 본부장이 모여 글로벌 판매전략을 점검합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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