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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맞은 유럽, 오미크론 감염자 급증

SBS Biz 전서인
입력2022.06.23 17:05
수정2022.06.23 17:07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유럽 각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돌연 급증하고 있습니다. 

CNN방송은 현지시간 22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 BA.4, BA.5로 인한 글로벌 대유행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1일 현재 독일, 프랑스, 그리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등은 이달 초 저점을 찍었던 코로나19 환자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확진자 수 증가세가 가파른 유럽 국가는 포르투갈입니다. 

21일 기준 포르투갈의 최근 7일간 일평균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1천333명에 달했습니다.

입원 환자 수도 1천896명에 이르렀습니다. 

1월 오미크론 대유행기 시절 최다 입원 환자 수 기록(2천560명)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포르투갈의 때아닌 코로나19 대유행은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에서 BA.5는 3월 말에야 처음 발견됐는데 5월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우세종 자리를 차지했고, 앞서 5일에는 전체 신규 확진자의 84%가 BA5 감염자로 확인됐습니다. 

BA.4, BA.5는 오미크론의 초기 변이보다 면역 회피 능력이 뛰어나 전파 속도가 10∼15% 빠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감염 후 중증으로 치닫는 위험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워낙 확산 속도가 빨라 취약층의 입원, 사망이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최근 "BA.4와 BA.5가 유럽 전역에서 우세종이 될 수 있고, 이에 따라 확진자도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확진자가 늘어나는 프랑스, 영국 등에서도 문제의 BA.4, BA.5 검출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일일 10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초 280명에서 21일 748명으로 거의 3배가 됐습니다.

이달 6일 시행한 유전자검사에서 BA5 검출률은 24%였는데, 이는 한 주 전(18%)보다 6%포인트나 오른 것입니다. 

프랑스 보건 당국은 "프랑스에서 새로운 대유행이 시작될 것인지가 아니라, 얼마나 강력한 유행일지가 문제"라며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대유행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영국에서도 BA.4·BA.5의 확산 영향으로 최근 확진자 수와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영국 통계청(ONS)의 17일자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최근 매주 43%에 달합니다. 

프랑스 파리의 레이몽 푸앵카레 병원 감염병 전문가인 뱅자맹 다비도 교수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시기에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되고 사람들의 면역력도 약해지고 있어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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