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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직원들에 우리사주 매입 논란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6.23 11:17
수정2022.06.23 15:43

[앵커] 

KT가 얼마 전 직원들에게 무이자 대출을 해주는 등 여러 지원을 통해 우리 사주 매입을 독려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독려를 넘어 강요를 받았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정인아 기자 연결합니다. 

우리사주 매입과 관련해서 잡음이 나오는 배경이 뭔가요? 

[기자] 

KT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임직원을 상대로 우리사주 청약 신청을 받았는데요. 

그러면서 복지 차원으로 최대 2100만 원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취득 주식의 15%를 추가로 무상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우리사주 취득을 권하는 차원의 개인 면담을 진행했고 부서별로 우리사주 신청 여부를 취합하는 과정 자체서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직장인 익명 앱, 직원들 간 오픈채팅방에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빚내서 우리사주를 매입하라는 것이 복지냐", "우리사주 매입은 개인의 선택이다" 등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지난 3월 말 기준 KT의 전체 직원 수는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해서 약 2만 1400명인데요. 

이들이 대거 우리사주 매입을 하면 KT 입장에선 상당한 주가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구현모 대표는 KT의 주가 부양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앵커] 

관련해서 KT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KT는 독려 수준의 안내는 했지만, 회사 차원에서 우리사주 매입 여부를 개인 평가와 연관 짓는 등 의 강요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주가 상승에 대한 매매차익과 배당금 이익, 그리고 연말정산 시 소득 공제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이를 직원들에게 안내했다는 설명입니다. 

KT는 이번 우리사주 청약 취지에 대해 "회사의 성장 성과를 공유하고, 조합원의 재산 증식에 기여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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